한국수출입은행이 첨단 전략산업과 핵심 광물 확보 등을 지원하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출범해 올해에만 최대 5조 원을 투입한다. 기금은 공급망 위기를 사전 차단하고 위기 발생 시 즉각 대응을 통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이달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공급망안정화기금 출범식을 진행했다. 해당 기금은 6월 시행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기본법)에 근거해 국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관련 핵심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치됐다. 수은에 따르면 해당 기금은 △첨단전략산업 △자원안보 △국민경제 및 산업 필수재 △물류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중점 지원하게 된다.
재원 조달은 정부 보증부 기금채권 발행을 통해 하반기(7∼12월) 중 최대 5조 원 범위에서 이뤄진다. 수은은 이렇게 마련된 재원을 활용해 공급망 안정화 사업의 단계별로 다양한 금융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정부 보증을 통한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로 국내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 사업을 유리한 금융 조건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금형 대출 상품을 신설해 핵심 물자 공급, 국내외 시설 투자, 기술 도입 등 사업 유형별로 최대 10년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정부가 선정한 ‘안정화 선도사업자’의 경제안보품목 안정화 사업과 중소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안정화 선도사업자는 경제안보품목 등의 안정화 계획을 정부 각 부처에 제출해 선정된 사업자를 말한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위험에 대비한 범정부 대응 체계의 일환으로 설립된 공급망 특화 정책금융”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해당 기금에 대해 “기업 혼자 감당하기 힘든 곳에 투입돼 경제안보품목의 국내 생산, 수입 다변화, 기술 자립화 등에 쓰일 것”이라며 “정부는 공급망 정책의 전열을 탄탄하게 정비하고 경제 현장 곳곳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우리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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