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을 받는 고령층의 절반 이상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령자의 경우 10명 중 7명꼴로 일을 하고 있었다.
연금 수령자의 60%, 미수령자의 75%는 계속 일을 하길 희망했는데, 금전적인 이유가 가장 많았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고령층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연금을 받는다고 답한 고령층의 53.4%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63.3%는 향후에도 나이와 상관없이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향후에도 일을 하고 싶다고 답한 고령층 중 51%는 일을 원하는 주된 이유로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 혹은 ‘돈이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38.3%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 혹은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를 꼽았다. 이어 ‘집에 있으면 무료해서’ 혹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5.6%) , ‘건강을 유지하려고’(3.1%), ‘사회가 아직 나의 능력(기술)을 필요로 하므로’(2%) 순으로 집계됐다.
연금을 받고 있음에도 일을 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금전적인 이유로 은퇴를 미루고 있는 것이다.
조사에서 이들이 받고 있는 연금 급여액은 월평균 80만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추정한 ‘노후 최소생활비’(개인 월 124만 3000원, 부부 월 198만 7000원)와 ‘노후 적정생활비’(개인 177만 3000원, 부부 277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 분석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급 노인은 노후에 평범한 삶을 유지하는 데 드는 생활비로 평균 월 132만 2000원을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 위한 월 최소 생활비로는 88만 8000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금을 받지 않는 고령층의 경우 연금을 받는 고령층보다 더 많은 67.6%가 일을 하고 있었다.
이들 중 향후에도 계속 근로하기 희망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5.1%로, 연금을 수령하는 노동 고령층보다 비율이 높았다.
특히 금전적 이유를 꼽은 응답은 연금 수령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답한 이들 중 57.8%는 ‘돈이 필요해서’ 혹은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때문’을 이유로 꼽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 혹은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라고 답한 응답자는 34.4%였다. 이어 ‘집에 있으면 무료해서’ 혹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3.2%, ‘사회가 아직 나의 능력(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2.7%, ‘건강을 유지하려고’ 1.6%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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