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임기가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젝트 첫 단계인 일곱 개 지역의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의 첫 시추를 연말 앞둔 상황에서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로 김 사장의 임기는 지난 9월 5일부터 내년 9월4일까지 1년 연장됐다. 석유공사 사장이 연임한 것은 강영원 전 사장 이후 처음이다. 강 전 사장은 2008년 8월 취임한 이후 임기가 1년 더 연장, 2012년 8월 퇴임했다.
석유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연임은 1년 단위로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뤄진다.
이번 임기 연장에 눈길이 가는 것은 김 사장이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라는 점이다. 애초 김 사장의 임기는 지난 7월 7일 자로 만료였는데, 지난 6월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가 공식화한 직후까지도 그의 퇴임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 발표 이후 동해 심해 가스전의 첫 시추공 위치 선정, 각종 용역 계약, 해외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 설명회 등이 이어지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김 사장의 임기를 연장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가스전 탐사와 투자유치 관련 업무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김 사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셸,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보바이오융합 학장을 거쳐 지난 2021년 석유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2월에는 포스코홀딩스 CEO 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차기 회장 최종 6인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