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30일 오전 경기 이천비축기지에서 입고된 중국산 신선배추 16톤, 약 5000포기를 공개했다. 올여름 폭염과 호우 여파로 배춧값이 치솟자, 정부가 중국산 배추 수입에 나선 것이다.
이날 aT 관계자들은 배추 창고를 개방하고 27일 입고된 배추의 상태를 점검했다. 창고 내부에는 팔레트 위 5층으로 쌓인 배추 상자가 양쪽으로 놓여있었다.
상자에는 큼지막하게 ‘FRESH CHINESE CABBAGE(신선 중국 배추)’가 빨간색 글씨로 적혀있었고,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기돼 있었다.
aT는 지난 27일 전국 전통시장, 대형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조사한 배추 소매 가격이 포기당 평균 9963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서울의 마트에서 배추 1포기가 2만2000원에 판매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9일 전남 해남군 일대의 배추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장철 배추는 지금 배추 가격과는 관련이 없다”라며 “가을, 겨울 배추는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10월 이후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T 관계자는 “이천비축기지의 중국산 배추는 수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맞춰서 외식업체나 수출 김장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과 공급 업체는 미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천=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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