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3인 ‘금리 대전환기’ 전략
“해외증시 美-中 비중 늘릴 필요
국내 증시선 에너지 섹터 주목을”
11, 12일 ‘동아 재테크쇼’ 연사 나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금, 리츠(REITs·부동산투자전문펀드), 비트코인 등에 나눠서 투자하며 위험을 관리해야 합니다.“
미 연준의 빅컷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긴축’에서 ‘완화’로 방향 전환에 나섰다. 김종완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민재기 KB증권 PRIME CLUB 부장은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금리 대전환기’를 맞아 재테크 전략을 제시했다.
이들은 국내 증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대체투자 자산, 해외 시장 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 부장은 “증시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 보니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려는 고객들이 많은 분위기”라며 “자산 배분 과정에서 미국 등의 선진국에 투자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도 미국과 중국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7, 8월에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증가한 것은 허리케인과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 여건이 마련된 중국에도 주목해야 할 때”라고 내다봤다.
자산군 중에서는 금과 리츠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홍 대표는 “위험 분산 차원에서 금을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찍어 나타낸 도표)를 봤을 때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를 1.50%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는 만큼 미국 리츠의 상승 여력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선임매니저는 전체 투자 자산 중에 5% 정도는 비트코인에 편입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선임매니저는 “과거의 흐름을 봤을 때 비트코인은 금값을 6개월 정도 늦게 뒤따라가는 특성을 보여 왔다”며 “현재의 거시경제와 정책 환경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점도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민 부장은 국내 증시에서 외면받아 온 산업군 중에서 에너지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 부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계속 지어야 하는데 전력이 부족하다 보니 미국 증시에서 원전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며 “반면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은 아직까지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세 명의 전문가는 11,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4 동아 재테크쇼’의 연사로 나서 고금리 시대 이후에 적합한 투자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 선임매니저는 ‘투자 관점에서 블록체인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가상자산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 돈의 역사에서 배우는 승률 높은 전략’이란 주제로, 민 부장은 ‘시장 흐름 파악을 통해 세우는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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