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 참가
LIG넥스원과 블랙호크 성능개량 사업 MOU
자폭 무인기·소모성 협동 무인기 등 최신 드론 전시
대한항공은 2일 충남 계룡대에서 개막한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를 통해 군용 헬리콥터 UH-60 블랙호크(Black Hawk) 실제 크기 모형을 비롯해 소형 자폭 무인기(KUS-LM) 등 최신 무인기 체계를 공개했다.
이날 부스에서는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이 우리 군 특수작전용 UH-60(HH-60) 헬리콥터의 성능개량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HH-60은 블랙호크로 불리는 UH-60을 전투탐색구조(CSAR) 전용 헬리콥터로 개량한 버전이다. 이번 MOU는 우리 육군과 공군의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특수전에 최적화된 조종실 현대화와 임무, 항법, 생존 계통 등의 성능개량이 이번 사업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UH-60 제작과 개조, 정비에 필요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0년부터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UH-60 헬기 138대를 생산해 우리 군에 납품한 바 있다. 현재까지 30년 넘게 우리 군과 미군이 운용하는 UH-60 헬기 창정비와 개조 및 항전 성능개량, 대파(大破)기 완전 복구 등의 사업을 수행해왔다. 이번 전시회 대한항공 부스에서 실물 크기 UH-60 모형을 전시한 이유다. 모형 옆에는 생존관리 컴퓨터 통합형 레이다 경보 수신기와 CD대역 안테나,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등 LIG넥스원 협력해 추가되는 주요 부품이 함께 전시됐다.
LIG넥스원은 항공전자, 전자전, 통신 장비 및 센서류 등을 개발하는 국내 전문 방산업체다. 항공기 항공전자체계를 다수 개발했고 국내 최고 수준 최신 전자전 체계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헬리콥터에 적용하는 회전익 생존장비 개발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 최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생존체계를 즉시 개발할 수 있다. LIG넥스원이 특수작전을 위한 최신 장비나 부품을 만들어 대한항공에 전달하면 대한항공이 해당 장비를 탑재해 성능이 개선된 UH-60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UH-60 성능개량 버전 모형과 함께 다채로운 무인기도 선보였다. 군용기 성능개량과 창정비, 무인기 체계종합업체 비전을 이번 전시에서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중고도 무인기부터 소형 무인기까지 다양한 용도와 크기의 무인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중고도 무인기는 고성능 감지기를 탑재해 10~13km 고도에서 한반도 상공을 20시간 연속 실시간 감시·정찰할 수 있는 우리 군 전략 무인기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중고도 무인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고 작년부터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이밖에 인공지능(AI) 협동 무인기와 저피탐 무인편대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다채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 특히 소형급 자폭 무인기를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부스에서 실기체를 공개했다. 다연장발사대를 기반으로 적을 타격하는 무인기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전장에서는 소모성 자폭 드론이나 무인기가 위력을 입증하면서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각되고 있다. 대한항공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해 자폭 무인기를 개발했다. 다연장발사체에서 적에게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9년부터 한국과 미군 군용기 5000대 이상을 창정비하고 성능개량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항공기 정비업체로 불린다고 한다. 최근에는 무인기 플랫폼 개발과 발사체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래 핵심기술을 주도해 대한민국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계룡대에서 열린 KADEX는 대한민국육군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바이어를 연결하는 방산 분야 비즈니스 장이다. 작년까지는 DX코리아로 열렸지만 주관사와 결별하면서 새로운 이름인 KADEX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 아덱스),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마덱스) 등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방위산업전이 통일된 이름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해 KADEX에는 국내외 365개 기업이 참가해 1430개 부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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