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필리핀 삼성전기 생산법인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8일 03시 00분


전기 저장했다 필요한 만큼 공급
‘전자산업의 쌀’ MLCC 사업 점검
“AI 등 신사업 시장 기회 선점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을 찾아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을 찾아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있는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을 점검하고 신사업 시장에서의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칼람바 법인을 찾아 삼성전기 경영진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뒤 MLCC 공장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칼람바 법인에서 근무하는 현지 임직원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삼성전기 필리핀 생산법인은 1997년에 설립돼 2000년부터 정보기술(IT) 기기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 왔다. 2012년 MLCC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에는 2880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부산, 중국 톈진 생산법인과 함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수년간 부산, 톈진, 수원에 있는 삼성전기 사업장을 잇달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등 고부가 MLCC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2020년 부산 사업장을 방문했을 때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기차·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 성장에 발맞춰 전장용 MLCC 매출 1조 원 달성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재용#필리핀#삼성전기#생산법인#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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