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요타 ‘모터스포츠’ 한일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9일 01시 40분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시킬 것”
27일 용인서 레이싱 페스티벌
정의선-도요다 회장 한자리에
친환경차 개발 등 협력 주목

한일 양국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와 도요타가 손잡고 국내에서 모터스포츠 행사를 개최한다.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된 이 행사에는 세계 판매량 1, 3위(도요타, 현대차그룹) 완성차 업체 수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나란히 참석한다.

8일 현대차는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도요타와 함께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도요타 가주 레이싱(GR)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성능 차 브랜드인 현대 N과 도요타 경주팀(도요타 GR 레이싱)의 차들을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트랙 데이’ ‘택시 시승 체험’(시승프로그램) 등 고객이 직접 고성능 차량을 주행하거나 시승하는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현대자동차는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도요타와 함께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도요타 가주 레이싱(GR)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도요타와 함께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도요타 가주 레이싱(GR)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활약하는 양 사(팀) 소속 선수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WRC 순위 1위를 달리는 티에리 누빌을 비롯해 다니 소르도 등 현대 모터스포츠 소속 선수들이 대거 경주에 참여한다. 도요타 WRC 드라이버로 활동하는 가쓰타 다카모토,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 대표 야리 마티 라트발라 등도 모습을 보인다.

업계는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한 만남이긴 하지만 양 사 수장이 처음 공식 석상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이번 만남이 친환경차 개발 등 상호 협력 관계 구축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쏟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보도자료를 통해 각 사 회장의 행사장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자리를 빛낼 예정”이라고 했다.

가명 ‘모리조’로 드라이버 활동을 할 만큼 경주에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진 도요다 회장이 특별 이벤트를 펼칠지도 관심사다. 이 행사 입장권은 이날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이영호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은 “모터스포츠 문화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즐길 수 있게 하려고 양 사가 손잡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콘야마 마나부(今山學)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모터스포츠에 도전하고 있는 현대 N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이 함께 힘을 모아 모터스포츠를 넘어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즐길 기회를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도요타#모터스포츠#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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