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원 부채 해소위한 자구안 추진”
한국전력이 200조 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보다 허리띠를 더 졸라맨 자구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한전의 ‘2022∼2026년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르면 최근 한전은 해당 기간 자구 노력을 통한 재정 건전화 목표를 기존 18조1445억 원에서 20조8585억 원으로 수정했다. 그간의 사업조정 실적을 반영하고, 경영 효율화 계획 등을 추가하며 2조7140억 원 규모의 ‘재정 다이어트 계획’이 추가된 것이다.
올 상반기(1∼6월) 한전의 부채는 203조 원으로 35개 공공기관 전체 부채(약 702조 원)의 28.9% 수준이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2018년 161%에서 2021년 223%, 지난해에는 543%까지 매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한전은 변전소 부지 등의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한전의 재정 건전화 계획에 송·변전, 배전 사업 조정안 등이 담겨 있어 자칫 한전의 재정 건전화 방침이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 건설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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