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고객’ 폴란드에 잠수함도 팔자…HD현대·한화오션 수주전

  • 뉴스1
  • 입력 2024년 10월 14일 09시 44분


3척 8조원 규모 ‘오르카 프로젝트’…양사, 각국과 경쟁
‘최대 70조원’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도 추진

손원일급 잠수함 이범석함(자료사진) 2024.7.9/뉴스1
손원일급 잠수함 이범석함(자료사진) 2024.7.9/뉴스1
HD현대(267250)와 한화오션(042660) 등 국내 조선 업체가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K-잠수함 수출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지난 8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의회의 안제이 그지브 국방위원장, 발데마르 스크르지프차크 에너지위원장 등 정·재계 인사 80여명을 초청해 2300톤급 수출용 잠수함을 소개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3척 건조 사업으로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각국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참여 의향서를 낸 11개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2300톤급과 3000톤급 등 두 가지 잠수함을 제안했다.

한화오션도 앞서 지난달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서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III에 탑재된 잠수형 전투체(CMS)를 소개했다. 여기에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 방산그룹인 WB그룹과 손을 잡기도 했다.

그간 국내 조선업체의 잠수함 수출 사례는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 전신)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6척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폴란드를 통한 수출이 현실화할 경우 K-잠수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특히 폴란드는 이미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한국 지상 무기체계를 대거 도입해 우호적인 방산 협력 관계를 구축한 만큼 잠수함 수주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폴란드 외 최대 7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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