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곁 지킨 반려견…최태원·노소영 차녀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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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0월 14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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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가 13일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와 신부대기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NS)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가 13일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와 신부대기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NS)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33)가 미국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 씨(34)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이혼 소송 중인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하객을 맞았다. 둘은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앉았다. 양가 친인척과 SK그룹 경영진 및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외국인을 포함해 신랑과 신부의 친구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에 사회는 신랑과 신부의 지인이 맡아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했다.

결혼식에는 민정 씨의 반려견 ‘후추’도 함께했다. 신부대기실에서 민정 씨 곁을 지키던 후추는 하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후추는 민정 씨의 웨딩화보에도 등장한 바 있다. 노 관장은 지난 7월 13일 인스타그램에 후추 사진을 올리면서 “민스플레이스(Min’s place)는 후추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민정 씨의 반려견 후추와 사진을 찍고 있다. 노 관장 인스타그램 캡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민정 씨의 반려견 후추와 사진을 찍고 있다. 노 관장 인스타그램 캡처
민정 씨와 신랑은 미국 워싱턴 듀폰서클에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나 ‘군(軍)’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랑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다. 2016년 학사장교로 해병대에 입대해 대위까지 복무했고 2021년 예비군으로 전환했다. 곧 다시 현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민정 씨도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에 파병됐다.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오른쪽)와 신랑 케빈 황 씨. 웨딩사이트 ‘Zola’ 홈페이지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오른쪽)와 신랑 케빈 황 씨. 웨딩사이트 ‘Zola’ 홈페이지 캡처
예식장 한쪽에는 미군 전통 의식을 살린 ‘실종자 테이블’(Missing man table)이 마련됐다. 하얀 테이블 위에 장미와 레몬 한 조각, 촛불 등이 놓였다. 장미는 순직 또는 실종된 동료의 피를, 레몬은 쓰라린 운명을 뜻한다고 한다. 예식 초반 한미 전우를 위한 추모의 시간도 가졌다. 하객들은 1분가량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예식은 3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신랑과 신부가 차례로 입장했는데, 민정 씨는 최 회장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들어섰다. 주례 없이 신랑과 신부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축사는 최 회장의 장녀이자 민정 씨 언니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황 씨 남동생이 했다. 축가는 신랑·신부 지인이자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했던 존노가 ‘오솔레미오’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민정 씨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하객들의 차량이 밀려들고 있다. 뉴스1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민정 씨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하객들의 차량이 밀려들고 있다. 뉴스1
#최민정#케빈 황#결혼#반려견#SK그룹#최태원 회장#아트센터 나비#노소영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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