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이 사업비 10조5300억 원 규모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가까스로 본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1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15일 조달청에 수의계약 참여 의사를 공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4차례 입찰 공고가 나왔지만, 현대건설 컨소시엄 이외 다른 응찰자가 나오지 않아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유찰이 이어지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2일 수의계약으로 전환을 결정했다.
현대건설 측은 지난달 27일까지 조달청의 입찰참가 자격 사전심사(PQ)를 거쳐 수의계약 수용 의사를 제출해야 했지만 국토부와 협의가 더 필요하다며 이 기한을 이달 15일로 연장해달라고 조달청에 요청했다.
현대건설은 향후 평면과 입면, 단면 정도의 ‘기본 설계’를 실시한 뒤,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적격성 심사를 받는다.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공사비와 세부 공정을 정하는 ‘실시 설계’ 를 진행한다. 실시 설계가 끝나면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공공 재정사업 발주 중 단일 공사로 가장 사업비가 많이 크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공항 시설, 항만외곽시설, 교량 등을 짓는다. 여객 터미널, 접근 철도 및 도로 등을 포함한 가덕도 신공항 총사업비는 15조4000억 원이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다양한 공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대규모 해양 매립도 병행해야 해 난이도가 높은 공사로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공사기간은 기존 발주 내용대로 착공 후 7년(84개월)”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빠르게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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