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당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15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 대표 홈페이지는 지난해 12월 19일 디도스 공격을 받아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한은이 디도스 공격을 받은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디도스 공격을 포함해 한은을 상대로 한 해킹 시도는 지난해 97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으로 시스템에 접속하는 ‘비인가 접근 시도’가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악성코드’ 12건, ‘정보수집’ 2건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국외에서 시도된 해킹이 88건이었고, 국내는 9건에 그쳤다. 미국에서 시도된 해킹이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3건, 브라질은 1건 등이었다. 북한에서 시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은 없었다. 미국에서의 해킹 시도가 많았던 데 대해 한은 관계자는 “해킹 출처가 특정 국가에 쏠리는 건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어렵다”면서도 “인터넷주소(IP주소)를 우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 공격은 다른 나라에서 시도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도 1월부터 8월까지 비인가 접근 시도 등 해킹 시도가 45건 발생했다. 한은 관계자는 “모의 해킹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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