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자 4년만에 증가세 전환… 매매량은 회복 더뎌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10월 16일 10시 01분


1순위 청약접수 및 매매거래량 변화
1순위 청약접수 및 매매거래량 변화
1순위 청약자 수가 올해 들어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반면 매매량은 비교적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 1순위 청약자는 총 114만2810명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총 108만여 명이 접수한 작년의 기록을 약 10개월만에 상회한 것이다. 2020년 이후 2023년까지 3년 연속으로 감소한 후 4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남은 연말까지의 청약자를 더하면 증가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약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매매 시장은 비교적 미진한 모습이다. 10월 현재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3만9022건으로 전년(41만1812건)의 82% 수준에 머물고 있다. 12월까지 2개월 이상 남아있는 만큼 작년 이상으로 회복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작년 기록을 초과 달성한 청약자 수와 비교하면 주춤한 분위기다.

가격을 고려하면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의 온도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9월 기준 평균 매매가는 3.3㎡당 2102만원으로 작년 말(2073만원) 대비 약 1% 오르는 데 그친 반면 분양가는 작년 1800만원에서 올해 9월 기준 2060만원으로 약 14% 올랐다.

신규 분양 단지는 분양가가 폭등했음에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반면, 기 입주 단지는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는데도 거래 증가가 더딘 것이다. 기왕이면 신축 단지에 살고 싶은 주택 수요층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주택수요가 구축보다 새 아파트를 원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일이지만 수년 간의 분양가 폭등에도 올해 4년 만에 청약자가 증가하는가 하면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가 좋다는 뜻)’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하는 것을 보면 최근 들어 신축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다만 내년부터 새 아파트 입주와 분양이 모두 줄어들 전망이어서 수급 불균형에 따라 신축 단지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신축 단지 선호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남은 하반기 공급 예정인 신규 분양 단지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대전광역시 서구에서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82㎡, 총 33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대전지하철 1호선 갑천역 초역세권 입지를 비롯해 유성과 둔산 등 대전의 중심지 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자리에 들어선다. 도보거리 월평초등학교는 물론, 인근 중·고교 및 대전 명문학원가인 둔산 학원가도 가까이 있는 안심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NC백화점 등 유성 인프라와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CGV 등 둔산 인프라까지 두 곳의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를 10월 분양한다. 총 1918가구 중 599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며 전용 45㎡, 59㎡, 84㎡ 등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된다. 단지는 평택역 도보거리에 들어서는데, 이 일대는 학군은 물론 AK플라자, CGV 등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원도심 지역으로서 평택에서도 특히 주거 선호도가 높은 반면 새 아파트 공급은 부족해 눈길을 끈다.

한신공영은 경기도 양주에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를 10월 말 분양 예정이다. 전용 75·84㎡ 총 724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덕계역을 이용 가능하며, 덕정역에 GTX-C(계획) 개통이 계획돼 환승 역시 편리해진다. 입주민을 위한 셔틀버스(주요 동선 운행)도 제공 예정이며 단지 내 종로엠스쿨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남 아산에서는 10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11월 GS건설이 ‘천안아산역자이 퍼스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전용 70·84㎡, 총 116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구역 내 마지막 더샵 분양 단지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아산역자이 퍼스트시티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3개 블록 총 3673가구 대단지로 지어지며 11월에 A1블록 797가구(전용면적 59·84·125㎡)부터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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