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 평가액이 약 14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지난 10일 기준 270곳으로, 주식평가액은 138조 2095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분기말(6월28일) 283곳 152억 5208억 원에서 총 14조 3113억 원이 줄어든 수치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주식평가액 감소가 가장 컸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총지분율 7.68%로 똑같았으나, 주가변동이 컸다. 삼성전자 주가는 8만 1500원에서 5만 8900원으로 떨어지며 국민연금의 주식평가액이 37조 3789억 원에서 27조 137억 원으로 10조원이 줄었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의 주식평가액이 3조 6201억 원 줄어들며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의 총지분율은 7.90에서 7.35로 줄었고, 주가는 같은 기간 23만 6500원에서 18만 6700원으로 떨어지면서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10위에 드는 현대차(005380)(12조 2366억 원), 기아(000270)(10조 662억 원)도 주식감소액 3,4위를 차지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주식평가액이 4조 4182억 원에서 5조 7782억 원으로 1조 3599억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분율은 5.78%로 같았지만 주가가 32만 6500원에서 42만 7000원으로 오른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총지분율은 6.68%로 변동이 없었지만, 주가가 72만7000원에서 99만 5000원으로 크게 오르며 1조 2735억 원 늘었다.
한편 3분기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해 공시 대상이 된 상품으로는 △에코프로머티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STX엔진 △애경케미칼 등 9곳이다. 5% 이하를 보유해 공시대상에서 제외된 곳은 △하나머티리얼즈 △호텔신라 △테크윙 등 2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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