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부회장, 베트남서 IR 열어
“자동차 부품사 등 인수 협상 진행
내년 영업이익 2000억 돌파 예상”
“내년에는 영업이익 2000억 원 돌파가 예상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사업 다각화로 매출 성장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16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 JW매리엇 호텔에서 열린 한세예스24 기업설명회(IR)에서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은 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의 아시아 최대 생산기지다.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그는 동생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과 함께 ‘2세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은 IR에서 인수를 진행 중인 자동차 부품업체 이래AMS를 언급하며 신사업 확장 의지를 밝혔다. 그는 “현재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며 향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중에선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동아출판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기존 서책 교과서 시장은 5000억 원 규모이지만 AI 디지털 교과서가 일부 과목에 도입되는 내년부터 관련 시장이 5년 이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션 리테일 업체 한세엠케이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 예스24 등 문화·콘텐츠 자회사들은 신형 전자책 리더기 ‘크레마 페블’ 론칭과 콘텐츠 강화를 미래 성장 전략으로 꼽았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내년도 매출 6% 이상 신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세실업은 글로벌 상위 30개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매년 4억 장 이상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최근 미국 섬유 제조업체인 ‘텍솔리니’를 인수해 액티브 웨어 영역 확장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해 엘살바도르에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김 부회장은 “중남미에서는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원사부터 원단까지 모두 제작하는 수직 계열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단가 제품군인 액티브 웨어 강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함께 언급됐다. 김 부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러닝복 등 액티브 웨어를 중심으로 향후 만들 수 있는 옷의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세예스24 그룹은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세예스24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홀딩스 매출은 2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1938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한세실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400억 원, 1600억 원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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