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주담대 급증…1년 새 11조원 늘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17일 10시 06분


케이뱅크 88%, 카카오뱅크 29% 급증세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케이뱅크의 성장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10.15. 뉴시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케이뱅크의 성장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10.15. 뉴시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주담대 잔액은 전월세대출 포함 3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조4000억원에서 1년 새 47%, 약 11조원 급증한 규모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8월 4조 1000억원에서 올해 8월 7조7000억원으로 87.8% 급증했다. 이 기간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29% 늘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이후 올해 8월 잔액이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는 515조원에서 568조7000억원으로 10.4% 늘었다. 전체 은행권의 주담대는 655조4000억원에서 714조1000억원으로 8.9% 증가했다.

김현정 의원은 “인터넷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포용적 금융을 목표로 한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며 “급격한 대출 증가가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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