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값 올라 유류세 인하 연장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0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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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2024.10.20/뉴스1 ⓒ News1
20일 오전 서울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2024.10.20/뉴스1 ⓒ News1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12주 만에 동반 상승한 가운데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가 또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하 폭은 축소돼 기름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주중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정부 안팎에선 유류세 인하 조치 전면 종료는 부담이 큰 만큼 현재의 인하 폭을 축소하며 추가 연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휘발유는 164원(20%) 인하된 656원, 경유는 174원(30%) 내린 407원의 유류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인하 조치를 한 번에 종료하면 기름값이 그만큼 상승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최근 “큰 틀에서 보면 정상화를 해야 되는데 국민들의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했던 2021년 11월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는 11차례 연장되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휘발유 25%, 경유 37%의 인하율이 적용되다가 올 7~8월 두 달간 휘발유 20%, 경유 30%로 인하 폭이 축소됐다. 만약 휘발유에 대한 인하 폭을 20%에서 15%로 5%포인트 줄인다면 휘발유 값은 L당 약 40원 오르게 된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은 12주 만에 동반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591.6원으로 전주보다 6.1원 상승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1421.5원으로 4.9원 올랐다. 주유소 기름값은 올 7월부터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동 지역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뛰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휘발유#경유값#유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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