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내지 않고 지나가는 차량들이 6년째 증가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이후 한국도로공사가 추징하지 못하고 쌓인 미납액은 330억 원에 달했다.
20일 도로공사가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하이패스 통행료 미납건수는 2460만 건이다. 금액으로는 634억 원이다. 현 추세라면 올 한 해 수치가 지난해(2993만 건, 772억 원)를 넘어 30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패스 통행료 미납건수는 2019년(1929만 건, 509억 원)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증가했다.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4년 9개월간 통행료 미납건수는 총 1억2171만 건이다. 이 중 1255만 건은 현재까지 미납 중이다. 금액으로는 330억 원이다.
한 해에 20회 이상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는 상습 미납자도 늘었다. 상습 미납자로 적발된 횟수는 2022년 929만 건, 2023년 1211만 건, 올해 1∼8월 810만 건이다. 9월 말까지 체납 횟수가 1908건에 달해 내야 하는 통행료만 646만 원에 달하는 사람도 있었다. 박 의원은 “상습적으로 통행료를 미납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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