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불법 스팸 문자 발송량이 많은 일부 문자중계사업자에 대해 메시지 전송 속도를 제한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문자 전송 속도를 낮추는 관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법 스팸 발송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중계사에 대해선 가장 높은 수위 대응인 문자 발송 중단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문자 대량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문자 중계사 9곳 가운데 일부에 대해 이달 17일부터 전송 속도를 낮추는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대상 중계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된 불법 스팸 건수가 많은 곳 중에서 불법 스팸을 줄이는 노력이 미흡했다고 판단된 업체들이다.
통신당국과 국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스팸 건수가 2억8000만건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문자 중계사, 재판매사에 대한 통신사들의 관리 감독 강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올 8월 급증한 불법스팸 대응을 위해 전사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으며 송수신 문자에 대한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하고,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필터링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1~6월) 중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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