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주요 은행 예·적금 해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8월 예·적금 해지율은 23%로 집계됐다. 8월 예·적금 중도해지 건수(333만4000건)를 계약 건수(1463만 건)로 나눈 값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6조8193억 원 규모다.
예·적금 해지율은 2020년 32.9%였는데, 기준금리가 급격히 인상된 2021년 36.7%까지 올랐다가 이듬해부터는 30%대를 유지했고, 최근 다시 내리막을 그리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신규 예·적금 상품의 금리도 낮아지므로 기존 예·적금 상품을 유지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해지율(27.4%)이 가장 높았고, KB국민(25.5%), 하나(19.8%), 신한(19%) 순이었다. 지난 5년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우리은행이 37.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국민(36.6%), 신한(29.8%), 신한(24.1%) 순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앱 접속, 걸음 수 등 조건부로 우대금리를 주는 금융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는데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할수록 해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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