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글로벌 상위 싱크탱크인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의 공동연구 보고서가 발간됐다. 미·중 경쟁과 기후변화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이에 따라 관련 정책 제안이 담겼다.
KDI는 브루킹스연구소와 세 번째 공동연구 보고서인 ‘새로운 글로벌 다이나믹스: 전환하는 세계에서 경제변화 관리(New Global Dynamics: Managing Economic Change in a Transforming World)’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KDI-브루킹스연구소 공동연구 보고서 발간 기념행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개최됐다.
발간 기념행사에서는 조동철 KDI 원장과 세실리아 엘레나 라우즈 브루킹스연구소장의 개회사, 정대희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의 서두 발언에 이어 로라 타이슨 UC 버클리대 교수, 리처드 볼드윈 IMD 경영대학원 교수, 애나벨 곤잘레스 미주개발은행 국가 담당 부총재, 에스와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 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등이 패널토론에 참여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정학과 국제 권력 구조의 변화, 전환적 혁신 기술의 발전 및 기후변화가 세계화, 산업과 시장, 국제무역 및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국가 및 글로벌 관점에서의 정책 과제를 논의하는데 목적을 뒀다.
미·중 전략경쟁으로 지정학적 긴장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가주의적 정책과 보호주의가 부상하고 있어 세계 경제는 다자 협력과 공조가 점차 어려워지는 환경에 처해 있다.
디지털 혁명은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사업모델, 생산방식, 국제무역 및 금융네트워크까지 근본적인 변혁을 초래하고 있으나 그에 따른 복잡한 디지털 시장 규제·감독 시스템의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와 더불어 사회·정치적 양극화 심화, 주요국 기술 국가주의 부상 등 문제도 산재돼있다.
기후변화는 국내적으로는 대규모 구조변화의 과제를, 국제적으로는 불안한 지정학 속에서 그린 기술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의 과제를 남기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화의 미래, 산업과 시장, 국제무역, 금융시스템 등 네 개 파트로 나누어 각각의 경제 변화를 살펴보고 관련된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
조동철 원장은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질서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공동연구 보고서가 정책 입안자, 학자, 글로벌 커뮤니티가 협력해 새로운 글로벌 다이나믹스를 관리하고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경제를 만드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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