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61% - 토마토 51%↑… 역대 최장 폭염에 작황 부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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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기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와 상추 등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는 119.17로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8월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공산품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 석유제품(―6.3%) 및 화학제품(―1.2%) 등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공산품 물가지수는 0.7% 내렸다. 서비스 물가지수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및 운송서비스(―0.5%)가 하락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전체 생산자 물가지수는 내렸지만 지난달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3% 오른 125.81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 기간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산물(5.7%)과 축산물(8.2%)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전월 대비 61.0% 상승했다. 토마토 가격도 전월 대비 51.1% 올랐다. 돼지고기(16.1%), 쇠고기(11.2%) 등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이 커졌다.

양나경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추석까지 폭염 등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배추와 토마토 등 채소를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장기 폭염#농산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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