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30년 매출액 100조 기업 도약을 위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올 8월 ‘인베스터 포럼’에서 2030년까지 전체 매출 중 B2B 비중을 45%로 늘리겠다고 밝힌 데 이어, 10일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 기자간담회에서는 사이니지·모니터·전기차 충전기 등을 주력으로 2030년까지 본부 매출을 현재 2배 수준인 1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B2B 사업은 B2C 사업 대비 경기와 계절적 변동에 영향을 덜 받아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록인(Lock-in) 효과로 고객과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하며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지난 66년간 가전제품 사업으로 축적한 고객과 공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B2B 고객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파트너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는 메디컬 솔루션, 인도 콜카타에는 공조 솔루션 특화… 고객 특성 따라 맞춤 공략
LG전자는 고객 맞춤 B2B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 40여 개국에 50여 곳의 ‘LG전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운영하고 있다. BIC는 B2B 전용 상담 공간으로, 기업고객은 BIC에서 병원, 학교, 사무실 등 B2B 공간에 특화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맞춤 컨설팅을 제공받는다.
올해 5월 미국 뉴저지와 인도 콜카타에 개소한 BIC가 대표적이다. 뉴저지 BIC에서는 대규모 상업 지구나 기업 본사가 위치한 특성을 고려해 매장·기업 회의실 등에 쓰이는 상업용 사이니지와 업무용 노트북·모니터, 클로이 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콜카타 BIC는 더운 날씨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인도 특성에 맞춰 친환경·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집중 소개한다.
2022년 개관한 LA BIC에서는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12개의 병원 공간으로 꾸며진 전시관에서 △메디컬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 의료 솔루션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업 본사와 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LA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평택 LG디지털파크 BIC선 AI 적용한 차세대 마이크로LED부터,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까지 체험
경기 평택시 소재 LG디지털파크 BIC는 국내 고객은 물론이고 LG전자 본사를 방문하는 글로벌 기업 고객을 위해 총 187평 규모의 공간에 △LG 매그니트 △메디컬 모니터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 국내 최초로 전시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생산 과정부터 화질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이 폭넓게 적용된 제품이다.
생산 과정에서 AI가 약 2500만 개(136인치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하고 선별해 더욱 수준 높은 화질을 보여준다.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
LG디지털파크 BIC에서 만날 수 있는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화면과 화면 너머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해 리셉션, 지하철, 박물관, 호텔 등 고객 상호작용이 중요한 공간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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