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너지 계열사 CEO 3명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4일 03시 00분


실적부진 SK에너지 사장 등 물러나

동아DB
다음 달 1일 SK E&S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최고경영자(CEO) 3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7일 건설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의 임원 26%(17명)를 물러나게 한 데 이어 에너지 계열사의 인사에도 나서는 것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24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CEO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앞두고 인사 개편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저조한 계열사 CEO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로 선임된 오종훈 SK에너지 사장이 교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이노베이션의 핵심축 중 하나인 석유사업을 맡은 SK에너지는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경기 회복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실적이 부진했다.

6년간 SK지오센트릭을 이끌어온 ‘장수 CEO’인 나경수 사장도 물러난다. 유공 출신인 나 사장은 2018년 말 인사에서 당시 SK종합화학 CEO로 선임돼 석유화학 중심 사업을 플라스틱 재활용 등으로 전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주도해왔으나 올해 들어 석유화학 사업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지난해 1월 대표로 선임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김철중 사장도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을 제조하는 SKIET는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속에 올해 상반기(1∼6월)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악화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SK온 대표로 선임된 이석희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장은 적자에 시달리는 SK온의 분기 흑자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선 SK온이 3분기(7∼9월) 흑자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K#에너지 계열사#CEO#3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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