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라이벌 삼성전자와 애플의 인공지능(AI) 대전이 격화되고 있다. 주요 AI 기능을 확대하거나 새롭게 도입하며 ‘손 위의 AI’ 패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시간 통역 등을 지원하는 ‘갤럭시 AI’의 지원 언어를 10월 말부터 기존 16개에서 20개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새롭게 지원하는 언어는 네덜란드어, 루마니아어, 스웨덴어, 튀르키예어 등 4개다. 위 언어를 사용하는 화자는 △통화 중 음성의 ‘실시간 통역’ △대면 대화 내용을 즉시 번역해 텍스트로 표시하는 ‘통역’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번역하는 ‘텍스트 변환 어시스트’ △웹페이지를 번역하는 ‘브라우징 어시스트’ 등의 언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최초로 도입된 운영체제(OS)인 ‘iOS18.1’을 다음 주에 공식 배포한다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iOS18.1에서는 아이폰에서 처음으로 통화 녹음이 가능해지며, AI가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해준다. 긴 이메일을 핵심 내용만 요약하는 기능, 사진의 이미지에서 원하지 않는 요소를 제거해주는 기능도 담긴다. 다만 이번 버전은 영어로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AI 기능 등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iOS18.2’의 시험(베타) 버전도 일부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이날 밝혔다. 오픈AI의 챗GPT가 음성비서 ‘시리’에 탑재돼 답변을 제공한다.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이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이용자가 ‘그림 문자’인 이모지를 만드는 기능도 담겼다. iOS18.2의 공식 배포는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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