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14개 금고 합병… “경영 정상화 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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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고객 위해 점포수는 유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으로 예금 인출 사태를 겪었던 새마을금고가 최근까지 10곳이 넘는 부실 우려 금고(법인)를 합병 조치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까지 14개 부실 우려 금고 등을 정상 금고들과 합병하고 해당 금고의 고객 예·적금과 출자금을 모두 새로운 금고에 100% 이전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예금 인출 사태 이후 행정안전부와 함께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월 금고구조개선본부를 신설한 뒤에는 자본 적정성, 자산 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합병 대상 금고를 선정해 인근 우량 금고와의 합병을 추진해 오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체 정상화가 어려운 금고는 합병을 통해 회원과 예금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영세 금고의 자율 합병을 유도해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등 금고 경영 합리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경영 합리화를 위해 금고 간 합병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점포 자체는 유지해 왔다.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을 위해 전체 점포 수를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고가 1293곳이던 것이 올해 6월 말 기준 1284곳으로 감소했으나, 점포 수는 3260개에서 3269개로 오히려 늘었다.

새마을금고는 행안부가 인구 감소 지역으로 선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89곳) 중 경북 영천, 전북 남원 등 87곳에서 점포 461개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점포의 14.1% 수준이다. 반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8월 기준 인구 감소 지역 절반 이상(49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최근 새마을금고는 부실 채권도 신속하게 털어내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4조5000억 원을 매각했고, 연말까지 1조5000억 원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금고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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