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여 채 규모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현장이 공사비 갈등으로 멈춰 선 지 1주일 만에 재개된다.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입주 일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이날 단지 내 도로, 공공건축물, 조경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맡은 시공사 3곳과 만나 공사비를 210억 원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공사 기한은 이달 31일에서 다음 달 25일로 연장했다. 현장에는 강동구 관계자도 배석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공사는 25일 재개될 예정이다. 3개 시공사는 물가 인상 등을 이유로 320억 원가량 사업비 증액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18일 공사를 중단했다. 입주에 필요한 사용승인(준공인가)을 받기 위한 조건인 ‘저소음 포장’ 공사도 멈추며 입주 일정이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 이 단지는 방음벽을 18m에서 8m로 낮추는 대신 단지 내 도로에 차량 소음을 더 많이 흡수하는 포장 공법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사업 승인을 받았다.
조합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과 함께 공사 기한도 연장해 3개 시공사가 일정 지연에 따른 비용을 내지 않도록 했다”며 “시공사 측에서 입주 일정을 맞추기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한 만큼 입주는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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