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두번의 투자유치 총액 맞먹어
美서 유일하게 운영중인 로보택시
내년 테슬라 가세땐 경쟁 치열할듯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최근 진행한 시리즈 C(투자유치) 펀딩에서 56억 달러(약 7조7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주도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 타이거 글로벌, 피델리티 등 초기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펀딩으로 웨이모의 총 유치 자금은 110억 달러(약 15조2000억 원)를 넘어섰다. 웨이모는 앞선 두 번의 투자 유치를 통해 각각 32억 달러(약 4조4000억 원)와 25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를 모금한 바 있다.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와 드미트리 돌고프는 이번 투자금을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더 넓은 비즈니스 분야에 적용하고 서비스 지역과 규모를 확대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유일한 로보택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에서 매주 10만 건 이상 운행 중이다. 웨이모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뉴욕주 북부, 미시간주 등에서도 시범 운행을 통해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다. 내년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에서 로보택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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