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사진) 대만 TSMC 창립자가 “반도체 자유무역이 죽었다”고 말했다. 최첨단 반도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밝힌 것이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장 창업자는 대만 신주현에서 열린 TSMC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해 “반도체, 특히 최첨단 반도체의 자유무역이 죽은 환경에서 어떻게 계속 성장할지가 우리(TSMC)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TSMC의 성장에 있어 ‘가장 심각한’ 도전을 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TSMC는 인공지능(AI) 열풍과 미중 갈등이 교차되는 지점의 중심에 놓여 있다. 매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71%로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늘었지만 중국 비중은 11%로 5%포인트 줄어드는 등 미국 빅테크 중심 생태계의 핵심 반도체 제조사가 됐다. 하지만 최근 TSMC 반도체가 중국 화웨이 제품에 탑재된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상무부는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끊임없이 미중 갈등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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