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9500만원을 넘겼다. 지난 주말 가격을 끌어내렸던 테더(USDT) 조사 악재를 털어내고 반등한 것이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와 도지코인이 강세를 기록했다.
28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4% 오른 951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32% 상승한 951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38% 뛴 6만795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회복세를 띠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0% 오른 35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2% 상승한 35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01% 뛴 250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10위권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와 도지코인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는 전일 대비 3.52%, 도지코인이 5.04% 각각 뛰었다.
김치프리미엄은 0%대로 전환됐다. 최근 이어졌던 역김치프리미엄에서 돌아선 것이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17%다.
시장은 지난 주말 테더 조사발(發) 하방 압력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테더는 점유율 1위 스테이블코인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력한 기관 수요가 이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끈다”며 “비트코인은 올해 59% 상승하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나 S&P 500 상승률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제도권 투자자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정부 부채 급증, 인플레이션 상승 등 거시적 환경이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미국 법무부가 테더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는 미국 현지 매체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비트코인은 당시 보도 직후 6만650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보도 이후 X를 통해 “그런 적 없다”며 “오래된 소문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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