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사 SK㈜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주주환원의 안정성과 규모를 키우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금융권이 아닌 지주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건 처음이다.
SK㈜는 28일 자본 효율성을 개선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6년까지 8%, 2027년 이후 1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최적화도 추진한다. 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의 통합 등을 추진하고 SK스페셜티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또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도 확보한다.
주주환원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4∼2026회계연도 기준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 5000원을 설정한다. SK㈜의 주식 수(약 5500만 주)를 고려하면 연간 최소 2754억 원의 배당을 약속한 셈이다. 또 자산 매각 이익 등을 활용해 매년 시가총액의 1∼2% 규모(이사회 의결 전 거래일 종가 기준)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거나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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