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프로젝트 중 3개에 올라
수주 성공땐 25년간 전기 공급
한국전력이 총사업비 3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신재생에너지 사업 최종 후보에 올랐다. 수주에 성공하면 앞으로 25년 동안 사우디 전력조달공사(SPPC)와 전력 판매 계약을 맺고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28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SPPC가 24일 발표한 제5차 국가재생에너지프로그램(NREP) 태양광 프로젝트 4개 사업 중 3개 사업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2000MW(메가와트) 규모 알사다위를 포함해 △알마사(1000MW) △알헤나키야2(400MW) △라비그2(300MW)로 구성돼 있는데, 한전은 알사다위, 알헤나키야2, 라비그2 등 3개 프로젝트의 최종 후보가 됐다.
4개 사업의 총사업비는 80억 리얄(약 3조300억 원) 규모다. 민간 자본이 건설 후 소유하며 직접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되면 SPPC와 25년의 전력 구매 계약을 맺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사다위 프로젝트의 경우 사우디가 발주한 태양광 발전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최종 후보가 된 3개 사업 중 하나라도 수주에 성공하면 한전은 중동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최종 후보가 된 3개의 사업 여건이 서로 달라서 최종 수주 여부 및 규모는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며 “이번 주중에는 최종 결과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