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주부씨앤에프가 식품 산업 계열화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급식 문화와 어묵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 회사는 이제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통의 어묵 명가, 고급화 이끌어
코주부씨앤에프는 ‘정직과 최고를 위해 도전해 온 전통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국내 최초로 ‘고급 어묵’을 생산 및 판매하며 급식 문화를 선도해 온 이 회사는 당일 주문, 당일 생산, 당일 자가 물류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고객과 소통해왔다. 또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모두 함께 행복한 생활을 창조한다’라는 경영 이념 아래 끊임없는 신제품 및 레시피 개발과 시설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주부씨앤에프의 주력 제품은 어묵이다. 어묵 제품군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생산 과정을 거쳐 당일 생산 및 출고 시스템을 통해 신선하게 공급된다. 높은 연육 함량으로 영양과 맛을 극대화했으며 국내 최초로 쌀가루로 만든 프리미엄 어묵을 개발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또한 합성보존료, MSG, 합성색소, 밀가루, 합성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5無’ 방침 덕분에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코주부씨앤에프는 2023년 고용노동부 강소기업으로 지정됐으며 2022년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메인비즈),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에 선정됐다. 2021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모범중소기업인 수상과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코주부씨앤에프는 어묵 시장에서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 눈길을 끌며 케이터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장 진출 3년 만에 공기업, 기업체, 대학교, 군부대, 골프장 등 대규모 케이터링 사업장을 다수 수주해 운영 중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메뉴 구성과 최상의 품질을 갖춘 식자재 사용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AK백화점 광명점에서는 300여 평(약 1000㎡) 규모의 푸드코트 브랜드 ‘코주부 푸드테라스’를 운영하며 연간 4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정일 코주부씨앤에프 대표는 “푸드코트에서 성과가 고무적인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컨세션 사업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다각화 전략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축산식품-수산식품-밀키트-HMR제품으로 B2C-B2B 시장 진출
코주부씨앤에프는 기존 어묵과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제품으로 본격적인 수산식품 B2C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맛과 건강 강화 기능 고도화에 집중했다.
현재 중요 프로젝트들이 이미 진척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코주부 갓어묵’이라는 브랜드로 헬시&테라피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8일에는 AK백화점 분당점에 즉석에서 제품을 맛볼 수 있는 안테나숍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코주부씨앤에프는 ‘어사 미트(meat) 슐랭’이라는 브랜드로 축산식품 B2C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이천시에 국내 유일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규모 축산식품 제조 공장인 ‘코주부 미트 센터’를 준공했다. 이 공장은 90m 일직선 원스톱 라인을 갖춘 독보적인 초정밀 최첨단 설비를 자랑한다.
코주부 미트 센터는 이탈리아산 고주파 해동기, 진공 텀블러, 냉동 고속 슬라이스 등의 최첨단 설비를 통해 재료의 신선도와 위생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고주파 해동기는 균일한 시간과 온도 해동으로 제품 손상을 최소화하며 시간당 800㎏ 이상의 냉동 원육 해동이 가능하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육의 선별과 입고부터 해동 및 해포, 가공 및 포장, 출하까지 원스톱 라인으로 진행되는 점도 눈에 띈다. 코주부 미트 센터 내 축산 전문가들이 도축, 선별, 숙성, 가공, 패키지에 아우르는 전 공정을 운영하며 고기 본연의 신선함과 육즙, 부드러운 식감과 맛을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다.
코주부씨앤에프는 1등급 이상 돼지고기와 최상급 소고기, 닭고기를 사용하며 채수를 이용한 건강 소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향후 육류 밀키트, HMR(가정간편식) 제품을 중심으로 B2C 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며 키즈와 실버층을 위한 특화 제품으로 새로운 육류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어묵 제조 기업에서 벗어나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후 사업 다각화 모색”
[인터뷰] 김정일 ㈜코주부씨앤에프 대표
코주부씨앤에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현재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김정일 코주부씨앤에프 대표는 농산물 스마트팜 사업 확장, 외국인 근로자 채용 정책 등 다양한 측면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을 밝혔다.
코주부씨앤에프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학교 급식 사업이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2020년 3월 회사의 월 매출은 1140만 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으로 소규모 학교와 유치원에 식자재 공급을 지속했다. 김 대표는 “당시 매출에 큰 기여 없이 물류비 등 엄청난 손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코주부씨앤에프의 경영 이념대로 소수를 위한 식자재 주문도 그대로 받아 시행했다”라고 밝혔다.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은 코로나 이후 학교 부문에서 70∼80%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또한 2년 6개월 동안 단 한 명의 직원 변동도 없이 회사를 유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한 김 대표는 사업 다각화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농산물 스마트팜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식품 회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김 대표는 기존의 방침을 수정해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시작했다. 필리핀 대학 졸업자들을 채용해 3개월간의 한국어 교육과 1년간의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코주부 한국어 학당’을 운영 중이다. 코주부 한국어 학당은 실력 있는 강사들을 확보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습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지 않고 대우해 각 직원의 장점과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책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추석 명절에는 외국인 연수생을 위해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다.
또한 고등학교를 세운 설립자로서의 신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교육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천시 장학재단과 외국인 유학생 등에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인재 양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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