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에이는 PCB(인쇄 회로 기판) 설계 분야에서 국내 업계를 이끌어온 기업이다. 2006년 설립된 에스디에이는 반도체 테스트 모듈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프로브 카드용 고다층 PCB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인 테스트 솔루션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집적회로) 검사에 필요한 핵심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에스디에이는 2014년 미세 선폭 10㎛ 이하의 다이렉트 이미징(DI) 노광 기술개발을 시작해 2021년에 기존 마스크 기반 노광 방식보다 수배 이상 효율적인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산업계는 해당 장비 국산화 이전엔 100%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에스디에이는 반도체 제조의 핵심 장비인 LDI(레이저 다이렉트 이미징) 노광기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안정성, 수입 대체 효과를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DI 노광기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 패턴을 정밀하게 새기는 필수 장비로 초미세 회로 기술 구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LDI 노광기는 주로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으나 에스디에이의 국산화로 국내 반도체 제조의 기술적 자립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LDI 노광기 국산화 성공은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국내 반도체 산업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해당 설비는 기존 기술보다 더 세밀하고 복잡한 패턴을 구현할 수 있어 반도체의 집적도와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레이저 기반의 빠른 공정 처리로 대량생산 효율성을 증가시켜 제조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에스디에이의 LDI 노광기 국산화가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기술 자립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가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디에이는 동종 업계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위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반도체 테스트 관련 신기술 및 핵심 소재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후 에스디에이는 노광 데이터 고속 전송 보드 개발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레이저 소스 광원 기반의 고해상도 회로 형성이 가능한 ‘광학 엔진’을 개발했다. 2022년에는 650×900㎜ 대형 패널 노광이 가능한 마스크리스 디지털 노광 장비 개발 및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하며 해외 경쟁사보다 우수한 성능으로 양산에 기여하고 있다.
에스디에이는 이번 LDI 노광기 국산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첨단 장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반도체 제조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향후 에스디에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더 높은 해상도와 생산성을 가진 제품을 개발하며 해당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첨단 반도체 핵심 장비 국산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발판 마련”
[인터뷰] 심상범 에스디에이 대표
LDI 노광기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핵심적인 장비다. 이 장비는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 패턴을 직접 새겨 넣어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은 주로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지만 에스디에이가 해당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술적 자립을 이뤄냈다.
심상범 에스디에이 대표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품 국산화는 이러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 대표는 “국산화 장비는 국내에서 유지보수와 부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반도체 산업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LDI 노광기 국산화를 발판으로 에스디에이는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심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은 물론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반도체, AI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R&D 투자 확대, 우수 인재 영입,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 다각도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토털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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