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오너리스크 우려에 “이 나이에 사고 칠 게 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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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0월 29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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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기업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기업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오너리스크를 우려하는 시선에 “이 나이에 사고 칠 게 뭐 있나”라고 말했다.

28일 백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에 노출된 10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표의 높은 인지도는 매력적인 투자 요소인 동시에 투자 위험 요소로 꼽힌다. 더본코리아의 사업 원동력인 백 대표가 향후 논란에 휘말려 평판이 악화하거나, 건강상 등의 이유로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면 더본코리아 주가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백 대표는 “투자설명회(IR) 시작 일주일 전 종합검진을 받았지만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다”며 “(사고가 나도) 자연 발생 사고 말고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28~2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내달 6일 상장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8~2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맛봤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원~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4918억 원이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850주(공모 이후 지분율 60.78%)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확정 공모가 기준 약 2990억 원에 달한다.

백 대표는 상장을 통해 가맹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고 점주와 상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유통이 늘면 가맹점 매출이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빽다방 음료를 편의점에 출시할 때 반대하는 점주도 있었지만 하나의 광고판으로 보자고 설득했다”며 “결론적으로 인지도는 더 늘고 매출도 미약하게나마 늘었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상품을 출시할 때 일방적으로 하지 않고 점주 연수원을 통해서 동의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며 “그 의미는 점주들로부터 덜 가져온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백 대표는 “고물가 시대에 외식업에서 어떻게든 물가를 억제하고 마지노선을 잘 지키는 기업으로 남고 싶다”며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기업이 공개돼야 하고 투명하게 경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종원#더본코리아#상장#오너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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