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승인액, 전년比 5.0%↑…“내수 회복 조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9일 08시 07분


2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카드로 결제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와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의 순이익이 모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99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168억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2024.08.27. [서울=뉴시스]
2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카드로 결제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와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의 순이익이 모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99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168억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2024.08.27. [서울=뉴시스]
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에 비쳐볼 때, 국내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307조원, 74억20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3.5% 증가했다.

협회는 소비심리가 전년동기 대비 다소 위축됐으나, 경제 전반에 물가 안정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올 1분기 3.0%에서 2분기 2.7%, 3분기 2.1%로 하락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카드승인 실적 증가세가 유지됐다.

특히 해외여행 정상화와 관광 활성화 추세로 항공사 이용객과 여행 관련 업종 수요 증가 흐름이 유지됐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외국으로 나간 여행객은 2285만8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0.5% 늘었다. 7~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297만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0.1% 급증했다.

다만 온라인 거래액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완화됐는데, 티메프 사태와 이에 따른 상품권 구매 축소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월 39조48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느는 데 그쳤다. 이 중 e쿠폰서비스는 94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2% 급감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39조7000억원, 45억10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1.5% 늘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64조5000억원, 28억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5.3% 증가했다.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은 4만1356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개인카드와 법인카드로 나눠보면, 개인카드의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50조8000억원, 70억20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3.6% 늘었다. 법인카드의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56조4000억원, 4억10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2%, 0.2% 증가했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교육서비스업(7.9%), 운수업(3.4%) 등이 증가했다. 운수업의 증가는 해외여행 증가와 항공, 철도 등 교통수단 이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은 0.6% 감소했다. 각종 스포츠경기장 실적은 개선됐으나, 테마파크 등의 실적이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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