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일 그룹 창립 72주년 기념사를 통해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자”며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를 구현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공식 출범했다. 한화정밀기계는 1989년 한국 최초 SMT 칩마운터 사업으로 시작해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 등 제조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시대 각광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신공정 장비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본격 추진해 미래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한화비전은 AI, 클라우드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영상보안 솔루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유통, 도시안전, 제조 등 주요 산업에 특화된 스마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또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국내 유일 ‘우주 밸류체인’(우주 발사체,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을 구축한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 산업을 확장 중이다. 위성 통신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관측 위성이 얻은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큐셀은 분산에너지 사업 분야도 준비 중이다.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커맨드’를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하며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또 세계 각국에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잉여 전력을 관리·판매하는 가상 발전소(VPP) 사업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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