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은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동재보험 체결 및 후순위채 발행 등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본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채권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어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금리 역마진 확대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져 보험사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금리 인하는 자산 가치 및 부채 증가로 이어진다. 이때 자산보다 만기가 길어 금리민감도가 더 높은 부채로 인해 보험사 부채 규모는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 금리 인하 시기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공동재보험을 통한 금리 리스크 관리 등이 필요한 이유다.
여기에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관련 감독기관의 가이드라인 변경과 맞물려 보험업계는 자본비율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자본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생명은 부채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IFRS17에 맞춰 금리로 인한 미래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재보험사 ‘RGA(Reinsurance Group of America)’와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3500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재보험은 위험보험료만 재보험사에 출재해 보험위험만 이전하는 전통적 재보험과 달리 위험보험료뿐만 아니라 저축 및 부가보험료까지 재보험사에 출재해 금리 및 해지 리스크 등도 함께 이전한다. 이를 통해 지급여력비율과 금리 리스크를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동양생명의 설명이다.
동양생명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3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1500억 원을 목표로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했고 목표 금액을 초과하는 2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추가 공모를 통해 최대 3000억 원까지 금액을 늘려 7일 발행을 완료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험사에 요구되는 자본관리의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 자본관리를 통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 자본관리를 통해 계약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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