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웅덩이도 감속 없이 질주… 지프 오프로드 캠프 스릴 절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동해 망상해수욕장서 2년 만에 열려
접수 시작 4분 만에 380개 팀 참여
10가지 인공장애물 통과 코스 인기
지프 차량의 접지력 유연성 등 확인

이달 12일 열린 지프 캠프 2024에서 랭글러 루비콘이 인공적으로 조성된 물 웅덩이를 지나고 있다. 지프 제공
“속도를 줄이지 말고 그대로 쭉 밀고 나가세요.”

19일 강원 동해시 봉화대산에 조성된 비포장 산길을 따라 랭글러 루비콘 차량을 몰고 정상에 다다르니 거대한 물웅덩이가 나타났다. 이날 내린 비로 물은 차량 높이의 절반 수준까지 차올랐다. 무전으로 연결된 지프(Jeep) 관계자는 주행 속도를 유지한 채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물웅덩이를 지나가라고 지시했다. 주행 속도를 유지하며 물웅덩이에 뛰어들었다. 흙탕물은 차량 보닛에 튀었고 차는 좌우로 흔들렸다. 양옆으로 물보라까지 일어나니 마치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느낌까지 났다. 흥분은 최고조로 올랐고 물웅덩이를 지나자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지프 캠프(Jeep Camp) 2024가 11∼20일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행사 참가자 접수는 온라인 개설 4분 만에 마감될 만큼 지프 소유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에는 총 380개 팀, 1500여 명이 참가했다. 지프 캠프는 70년간 이어진 지프의 ‘오프로드 축제’로 국내에서는 2004년 동북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렸고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지프 캠프의 백미는 행사장 인근 지역에 조성된 실제 오프로드 주행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캠프에선 지프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랭글러 루비콘을 타고 봉화대산 정상까지 약 10km를 주행하는 와일드 코스와 모든 지프 차종으로 체험이 가능한 마일드 코스 등 두 가지로 조성됐다.

랭글러 루비콘을 타고 체험한 마일드 코스는 4바퀴에 모두 동력을 전달하는 사륜구동 차의 장점을 경험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움푹 팬 산길을 지날 때는 차량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지만, 이내 중심을 잡고 안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급격한 경사와 회전 구간에서도 차량 바퀴가 지면에 밀착돼 뒤로 밀리지 않고 힘 있게 올랐다. 정상에 오른 뒤 내리막 구간에서는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지 않아도 드라이브 실렉트 레버의 매뉴얼 모드로 적정 속도를 유지했다. 랭글러 루비콘은 노면을 자동으로 분석해 변속기, 구동력, 속도 등을 조정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탑재돼 있다.

지프 캠프 2024에는 자연 속 오프로드 주행 외에도 인공적으로 조성한 10가지 장애물 코스를 지프 차를 타고 통과하는 웨이브 파크도 있었다. 후륜구동으로는 탈출이 불가능한 모래 구간을 만들어 사륜구동 전환으로 빠져나오는 샌드 트랩, 30도에 육박하는 경사로 구간을 내리막 주행 장치(HDC) 등을 통해 주파하는 장애물도 있었다. 웨이브 파크는 이처럼 지프의 접지력과 구동력, 기동성, 서스펜션 유연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애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프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코리아의 방실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서 “2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행사에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참가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브랜드 가치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지프 캠프#오프로드 축제#랭글러 루비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