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고도 무심하게 권총을 매만지는 모습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찬사를 받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32·임실군청)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가 됐다.
김 선수의 소속사 플필은 1일 “김예지가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머스크의 언급으로 김예지와 테슬라가 인연을 맺게 됐다. 지속 가능한 미래와 스포츠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선수도 소속사를 통해 “나를 알아봐 준 테슬라와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 테슬라와 함께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선수는 파리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올림픽 기간 한 팬이 ‘X’(옛 트위터)에 올린 김 선수의 5월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은 ‘(킬러 영화) 존 윅의 현실판’이라는 평가와 함께 수천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X 소유주인 머스크 CEO도 이 영상을 보고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 연기할 필요도 없다” 등 찬사를 보냈다.
앞서 김 선수는 미국 NBC방송이 8월 선정한 ‘파리올림픽 화제 10대 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NBC방송은 김 선수를 ‘007 저리 가라 할 날카로운 명사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 펑크 스타일의 안경과 짧은 묶음 머리를 한 채 딸의 작은 코끼리 인형을 달고 출전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외모는 물론 실력도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이후 김 선수는 패션·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지방시 뷰티 등과 화보를 촬영했으며,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에 킬러 역할로 캐스팅됐다. 그러나 김 선수는 사격 선수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패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난 사격 선수다. 화보 촬영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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