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본계약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공시
신주대금 입금 등 금융거래 절차만 남게 돼
인수 MOU 체결 180여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
국내 최대 타이어, 열관리시스템 업계 간 M&A
10년간 눈여겨 본 조현범 회장의 ‘뚝심’
한국타이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그룹이 10월 31일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인 주식매매계약(SPA)을 한온시스템 1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체결했다.
5월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앤코가 한온시스템 인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180여 일만. 이로써 타이어와 열관리시스템 분야 국내 최대 업체 간의 인수합병(M&A)이 유상증자 및 신주대금 입금 등 금융 거래 절차만 남겨둔 채 사실상 마무리 됐다.
1일 한온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1억2277만 4000주(지분율 23%)를 주당 1만원에 한앤코로부터 인수하는 SPA를 맺었다. 전체 금액으로 따지면 1조2000여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기존 지분까지 합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확보하며 대주주(1대 주주)로 올라선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후 해외 기업결합신고와 유상증자와 신주 인수 등 금융 거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올해 안에 끝내 한온시스템 M&A의 나머지 절차를 모두 끝낸다는 것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목표다.
1조 원이 넘어가는 이번 ‘빅딜’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타이어·배터리에 이어 열관리(공조)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한국타이어는 세계 타이어 시장에서 7위를, 한온시스템은 열관리시스템에서 글로벌 2위를 달리고 있다. 양사의 고객사가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영업 활동에서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원 규모로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한다. 이번 인수는 10년 간 한온시스템의 발전 가능성을 점찍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 조현범 회장이 주도했다. 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의 혁신 경영과 구성원의 적극적인 역량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며 남은 절차를 잘 마무리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혁신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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