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공급량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반면에 비용 절감을 위해 사옥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4일 알스퀘어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2.9%로 2분기(4∼6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1∼3월·2.4%) 이후 3개 분기 연속 상승이다. 업계에서 보는 자연 공실률(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9917㎡(약 3000평) 이하인 소형 오피스의 공실률이 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형(9917∼1만6529㎡·4.0%), 중대형(1만6529∼3만3058㎡·3.7%) 순이었다.
신규 오피스 공급량은 56만1983㎡(약 17만 평)로 집계됐다. 여의도 ‘파크원타워’가 준공된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연면적 46만여 ㎡인 강서구 마곡동 ‘원그로브’ 등이 준공된 영향이다.
최근 경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도심 및 강남권 등 주요 업무권역에 있는 사무실을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SG닷컴은 내년 2월 본사를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영등포구 KB영등포타워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11번가는 9월 본사를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경기 광명 유플래닛타워로 옮겼다. 알스퀘어 측은 “본사 이전을 계획하는 회사가 많아 임대차 시장에 상당한 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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