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영업손실 312억→71억원으로 줄어
KBO 종료로 가입자 20% 이탈 예상…“다양한 콘텐츠 준비”
연내 BEP 달성 예상…“계정 공유 금지 정책 검토 중”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이 KBO(한국프로야구) 단독 중계에 힘 입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100억원 이하로 줄였다. 회사는 연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빙은 3분기 매출액 1213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12억원에서 241억원 줄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속적인 가입자 성장을 기반으로 55%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라며 “가입자는 지난해 대비 40% 성장했고 지난 분기 대비로는 트래픽과 가입자가 5~10%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또 최 대표는 “광고 매출이 전체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라며 “올 3분기는 처음으로 영업손실이 100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규모의 경제 기반으로 다양한 효율화가 진행된 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티빙의 가입자 성장을 이끈 KBO 시즌이 지난달 말 종료됐지만 이로 인한 트래픽 감소 등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최 대표는 내다봤다. 최 대표는 “현재 기준으로 야구 경기가 있던 날 기준 전체 트래픽의 대략 5~10%가 빠진 정도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야구를 중계하지 않았던 올해 2~3월 대비로는 10% 이상 DAU(일간활성화이용자수)가 증가했다”라면서도 “KBO가 끝나고 대략 최대치로 야구를 보던 가입자의 20%는 이탈할 우려가 있다고 보여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올해 내에 티빙이 BEP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내년에는 KBO로 늘어난 가입자를 기반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굉장히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BEP 달성 시점은 올해 말 내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빙의 내년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콘텐츠 강화를 신경쓰고, 스포츠에 대한 중계를 계속 차별화해서 더 많은 트래픽을 이끌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트래픽을 광고 비즈니스로 수익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겠다. 다양한 티빙 내 차별화된 서비스 또한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티빙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시행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가 전세계 계정 공유 금지를 단행하면서 15~20%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는데, 티빙은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이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넷플릭스는 국내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한 집에 살지 않는 이용자들이 계정을 공유하면 월 7.99달러(한국은 월 5000원)를 청구한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9월 말부터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가족 외에 계정 공유 사용자를 1명 추가할 경우 베이직 요금제는 월 6.99달러(한화 약 9200원),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9.99달러(1만3100원)를 더 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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