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9월까지(1∼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폭스바겐그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현대차·기아가 수익성에서 도요타그룹에 이어 글로벌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7일 본보가 판매량 기준 세계 1∼3위 업체의 실적을 종합한 결과 현대차·기아는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8조9081억 원, 21조3681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 2.8% 올랐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영업이익은 도요타그룹(약 32조4330억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19조3690억 원으로 3위다. 현재 독일 공장 폐쇄,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할 만큼 폭스바겐그룹의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어 현대차·기아와의 격차는 당분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기준으로 볼 경우 1위는 도요타그룹(717만7000대), 2위는 폭스바겐그룹(652만4000대)이다. 현대차·기아는 9월까지 539만5000대를 팔아 3위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에서는 현대차·기아와 폭스바겐그룹 간 차이가 있어 당장 따라잡긴 어렵다”면서 “하지만 현대차·기아가 영업이익에서 폭스바겐그룹을 앞선 만큼 앞으로 판매량도 따라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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