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미국의 11월 스몰컷(0.25%포인트 인하)이 예상대로였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라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은은 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11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는 최창호 통화정책국장과 윤경수 국제국장,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등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라며 “향후 정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결과 금융시장에서는 미 대선 이후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 및 미 달러화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지난 6일 9bp 상승했던 미국 2년물 금리는 7일에는 6bp 떨어졌고, 16bp 올랐던 10년물은 다시 11bp 내렸다. 1.7% 올랐던 미 달러화는 다시 0.7% 내렸다.
유 부총재는 “미 대선 직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상승했다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고, 금리·주가 등 여타 가격 변수의 변동폭도 비교적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성장·물가 흐름과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세부내용 등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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