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ESG 그린바이오 스타트업인 ㈜세이브더팜즈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토양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연구 기업이다. 특히 농사의 고질적인 문제인 연작 장애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토양 계량제인 ‘바이오차’를 개발했다. 연작 장애는 한 작물을 같은 장소에서 오랫동안 재배할 경우 작물의 생육 환경이 나빠져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병충해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미생물 제제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목재, 왕겨 등 유기물)+차콜(숯)의 합성어로 버려진 유기성 폐기물뿐만 아니라 모든 폐기물에서 바이오매스를 찾을 수 있다. 이 바이오매스를 300도에서 1000도 이상까지 열분해해 숯 형태로 만들어 낸 것이다. 탄소를 흡수하는 숯 형태의 바이오차는 ‘탄소저장고’라 불릴 정도로 탄소 감축에 효과를 보인다. 여기에 미생물 종균을 배양 및 접종해 바이오차를 생산하는데 이 바이오차가 토양의 잔류 농약과 중금속을 흡착하고 미생물 군집이 토양 영양 순환에 기여하게 한다.
황인수 세이브더팜즈 대표는 “바이오차가 잔류 농약과 화학비료로 인해 산성화된 토양을 개량하는 효과가 있음을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이를 통해 휴작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농작물 생산성도 증대시킬 수 있으며 탄소 포집 효과도 우수해 농업의 ESG 경영에 꼭 맞는 탄소중립형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세이브더팜즈는 바이오차를 20여 호의 인삼 농가에 배포했으며 지난해 4월 인삼을 첫 출하했다. 3대째 인삼 농업을 하고 있는 황 대표는 인삼 농사의 고질적인 연작 장애 문제를 해결하고자 회사를 창업했다. 황 대표는 바이오차를 투입한 인삼 수확에 성공한 후 이를 활용해 인삼 막걸리와 인삼차를 개발했다. 또 전 세계에서 인삼 수요가 가장 높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약 10t의 인삼을 수출하게 됐다.
세이브더팜즈는 2차 가공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홍삼 찌꺼기 바이오매스를 바이오차의 원료로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원을 순환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음식물 쓰레기, 굴 껍데기, 가축 분뇨, 폐식용유 등 다양한 폐기물을 바이오매스로 활용하면서 지역 내 유기성 폐기물이 감소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세이브더팜즈는 기업과 지자체로부터 바이오매스 폐기물을 받아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차를 토지 개량을 위한 농가에 보급하면서 완벽한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농업의 탄소중립을 실천하고자 한다.
한편 세이브더팜즈는 올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 ‘레전드 50+ 프로젝트’ 기업에 선정돼 3년간 집중 지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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