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 국제콘텐츠마켓 2024
1449개 콘텐츠 기업 모여
1억 달러 규모 계약 성사
“서울,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10월 23, 24일 양일간 약 1억 달러(약 1393억 원)에 달하는 ‘K콘텐츠’ 계약이 체결됐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SPP 국제콘텐츠마켓 2024’에서 이뤄진 쾌거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올해로 24회째 주최하고 있는 SPP(Seoul Promotion Plan)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국내 콘텐츠 기업과 글로벌 콘텐츠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업체들의 매칭을 지원해 투자, 공동 제작, 유통, 배급 등 IP비즈니스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총 1449개 기업이 참여하며 1007개 기업이 참여한 작년 대비 약 44% 늘어나는 등 높아진 K콘텐츠의 위상을 증명했다.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셀러 1005개 기업과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배급사, 투자사 등 바이어 444개 기업이 모여 총 2721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이로써 3건의 업무협약(MOU)과 1건의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됐으며 현재까지 상담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중파 방송을 통해 시즌1을 방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모양새 친구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로 뻗어 나갈 발판을 마련했다. 제작사인 림팩토리가 싱가포르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이자 글로벌 키즈 애니메이션 IP를 발굴하는 아고고애니메이션(AgogoAnimation)과 1300만 달러(약 181억 원) 규모의 공동 제작 MOU를 맺은 것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향후 시즌2∼5를 공동 제작하는 한편, 아고고애니메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방영 판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남광원 림팩토리 대표는 “림팩토리의 창의적 비전과 아고고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만나 ‘모양새 친구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웹툰을 기반으로 쇼트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투니모션은 프랑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KFTV와 애니메이션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시키며 한국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더했다. 이외에도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토끼 캐릭터 ‘달항이’를 만든 캐릭터 기업 ‘명주담’은 싱가포르 미디어 기업 바이프로스트 미디어(Bifrost Media)와 캐릭터 라이선싱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드라마 제작사인 피타팻 스튜디오는 미국의 미디어 기업 브레이크스루 나우미디어(Breakthrough Now Media)와 드라마 제작 공동 기획 및 개발 MOU를 맺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투자 IR데이, IP 쇼케이스 등의 프로그램과 콘텐츠 제작자들이 모여 현장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국제 논스크립트 콘텐츠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전대현 서울경제진흥원 창조산업본부장은 “앞으로도 SPP를 통해 K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이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자리잡아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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