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이사회 2.0’ 도입을 추진한다. 이사회 2.0은 SK 차원에서 경영진이 의사 결정을, 이사회가 사전 전략과 사후 감독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11일 SK그룹은 최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SK 디렉터스 서밋’을 열고 이사회 2.0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밋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SK그룹 13개 관계사 사외이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이사회 중심 경영의 기반을 마련하는 ‘이사회 1.0’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상장사 모두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독립성을 높여 왔다. 이사회 2.0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경영진은 사업상 주요 의사 결정에만 집중하고, 이사회가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세우고 강화된 경영 활동에 대한 사후 감독 등의 역할을 맡겠다는 의미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2027년을 전후로 인공지능(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했을 때 SK그룹이 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운영 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이사회는 기존 안건 의사 결정 중심에서 사전 전략 방향 설정과 사후 성과 평가 등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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