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에 걸친 배달앱 상생협의체 회의가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배달 앱 3위 요기요가 독자적으로 상생협의체와 협의한 자체 상생안을 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핵심 쟁점이던 배달 중개 수수료는 12.5%에서 9.7%로 내리고, 매출이 많은 가게의 배달 중개 수수료를 4.7%까지 낮추는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높은 매출을 달성한 가게에 추가적인 수수료 할인을 적용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소비자 영수증 정보 개선, 배달 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 상생안에 포함된 협의 내용을 따를 계획이다.
앞서 업계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쿠팡이츠는 중개 수수료 부문에서 입점 업체들과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배달의민족은 7일 열린 11차 회의에서 최대 수수료를 7.8%까지 낮추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쿠팡이츠가 같은 수준의 상생안에 참여할 것을 전제로 했다. 쿠팡이츠는 최대 9.5%의 차등 수수료안을 내놔 입점 업체가 고수하고 있는 일괄 수수료율 5%와 거리가 멀었다. 또 수수료를 내리는 대신 배달비를 올리는 문제도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상생협의체의 공익위원들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수정안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상생협의체 공익위원들은 양사가 제시한 최종안을 토대로 추가 합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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